[Book] 일론머스크 (Elon Musk) by 윌터 아이작슨

일론 머스크와 같은 위대한 꿈을 실현시키는 기업가와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 만으로 가슴이 웅장해진다.
아버지로부터 학대받던 어렸을 때 가슴 깊은 곳에서 피어난 자기증명의 욕구이건, 진정으로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는 선지자적인 접근이건, 일론이 인류 문명을 진화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실제로 바꿔간다는 건 명확하다.

탁월한 공학적 능력에 SF 소설과 영화가 촉매제가 되어 일론의 비전을 만들고, 그는 해당 비전으로 인류를 이끌고 있다. 인터넷, 우주, 지속가능한 에너지라는 주제는 일론이 실제 기업을 운영하기 전에 비해 분명 인류에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일론을 쉽사리 존경하게 만들기 어려운, 위인으로 인정하기에는 납득하기 돌발행동 밈들과, 구설수들이 그의 인류에 대한 진심어린 걱정과, 그가 실제 바꾸어가고 있는 현실들을 가리지만, 잘 생각해보자. 이런 기업가가 있었는가?

리스크가 있어야만 하는 삶,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이 없는 삶, 나의 안위보다는 인류가 중요한 삶, 그리고 남보다는 내가 통제해야 하는 삶, 감히 상상하기 힘들다. 안주하고 싶었던 나의 현 상황에 큰 흔들림을 주는 책이었다.

다음은 기억하고 싶은 부분들

  • “일론은 두려움을 차단하는 법을 배웠어요. 두려움을 차단한 사람이라면, 기쁨이나 연민 같은 감정도 차단해야 했겠죠”
  • 버락 오바마는 회고록에 다음과 같이 썼다. “예전에 누군가가 말했다. 모든 사람은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거나 아버지의 실수를 만회하려고 애쓰며 산다고. 어쩌면 나의 특정한 결함도 거기서 비롯된 것인지 모른다.”
  • 그 무렵 그는 마치 ‘만트라’ 처럼 되새기고 되새길 인생의 비전을 마음속에 품고 있었다. “인류에게 진정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어요. 그리고 세 가지를 떠올렸지요. 인터넷, 지속 가능한 에너지, 우주여행.”
  • 하지만 과연 절제된 머스크가 구속되지 않은 머스크 만큼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었을까?
  • 수많은 심리학자들이 한결같이 증명해왔던 사실 중 하나는 바로, 인간은 참으로 끈질기게 미래를 과소 추정한다는 점이다.
  • “더 빨리. 더 빨리! 날짜가 늦어지면 표시하세요. 모든 나쁜 소식은 큰 소리로 자주 전달해야 해요. 좋은 소식은 조용히 한 번만 전하면 됩니다.”
  • 아시모프는 1985년 소설 <로봇과 제국>의 마지막 장면에서 그런 법칙 중 “로봇은 인류에게 해를 끼칠 수 없으며, 행동하지 않음으로써 인류가 해를 입도록 묵인할 수도 없다.” 라는 가장 근본적인 원칙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0번째 법칙 Zeroth Law’이라고 명명했다.
  • 베조스는 체계적이었다. 그의 좌우명은 그라다팀 페로키테르 Gradatim Ferociter, 즉, “단계적으로, 맹렬하게”였다.
  • “두려움에 이끌려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 그에게는 그것이 큰 주제였어요.” 피터의 회상이다. “어렸을 때도 분명히 그런게 있었지요.”
  • 기술은 가르칠 수 있지만, 태도를 바꾸려면 뇌 이식이 필요하다.
  • 머스크의 알고리즘
    • 모든 요구사항에 의문을 제기한다. 모든 요구사항에는 그것을 만든 사람의 이름이 나와야 한다. 법무당국이나 안전당국과 같은 부서에서 나온 요구사항은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해당 요구사항을 만든 실제 인물의 이름을 알아야 한다. 그런 다음 그가 아무리 똑똑하더라도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 똑똑한 사람들의 요구사항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가장 위험하다. 나의 요구사항에도 항상 의문을 제기하라. 그런 후 그 요구사항을 덜 멍청하게 만들어라.
    • 부품이든 프로세스든 가능한 한 최대한 제거하라. 나중에 다시 추가해야 할 수도 있다. 사실, 10퍼센트 이상 다시 추가하지 않게 된다면 충분히 제거하지 않은 것이다.
    • 단순화하고 최적화 하라. 이는 2단계 이후에 수행해야 할 과정이다.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존재해서는 안 되는 부품이나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고 최적화 하는 것이다.
    • 속도를 높여 주기를 단축하라. 어떤 프로세스든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작업은 앞의 세 단계를 수행한 이후에 수행해야 한다. 테슬라 공장에서 나는 특정 프로세스를 가속화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 이후에야 비로소 애초에 제거했어야 했던 것임을 깨닫는 실수를 저질렀다.
    • 자동화하라. 이는 마지막 단계에 해야할 작업이다. 네바다와 프리몬트에서 내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모든 단계를 자동화 하는 것부터 시작했다는 것이다. 모든 요구사항에 의문을 제기하고 부품과 프로세스를 제거하고, 버그에 대한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어야 했다.
  • 머스크의 본능은 언제나 그 정반대였다. 그는 영업과 마케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고, 그 대신에 훌륭한 제품을 만들면 판매는 저절로 따라온다고 믿었다.
  • 그는 공감 능력을 타고나지 못했다. 덜 전문적인 용어로 표현하자면, 그는 개자식 처럼 굴 수도 있었다.
  • 대기업들이 통제하는 소수의 AI 시스템과 독립적인 다수의 시스템 중 어느 쪽이 안전할 것인가? 그들은 서로 견제하며 균형을 이루는 경쟁적인 다수의 시스템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협력하여 악의적인 행위자를 막는 것처럼, 다수의 독립적인 AI 봇들이 모여 나쁜 봇을 막게 될 터였다. 머스크는 이것이 바로 많은 사람이 오픈AI 의 소스 코드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완전히 개방해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했다.
  • 다른 기업가들이 세계관을 개발하려고 애쓰는 동안, 그는 우주관을 형성하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