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1 차기철 회장님과의 대화

존경하는 회장님과의 1년여 만의 대화, 그리고 기억에 남을 대화들

  • 왜 상장을 하셨나요? 라는 질문에.. “그 때는 상장을 해야 할 것 같아서 했어. 특별한 이유가 없어. 지금 돌이켜보면 이 회사 만큼 상장할 이유가 없었던 회사는 없거든.”
  • “대표들을 보면 결국 급수 라는게 있는 거 같아. 내가 급수가 높다는 걸 말하는게 아니야. 어렸을 적 부터 어떤 경험을 했는지가 굉장히 중요해. 과감하면서도 현명하게 일을 가다듬고, 살펴볼 수 있게 해. 무언가를 미쳐서 몰입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일을 잘 해 확실히.”
  • “당신의 생각만큼 직원들이 회사 주가에 영향 받지 않을 수도 있어. 너무 얽매이지 마.”
  • “젊은 직원들을 빨리 해외에 보내서, 해외 사업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게 하는 것이 그 어떤 화려한 이력서를 가지고 해외 법인장을 하는 것 보다 새로운 사업을 성장 시키는데는 유효했던 거 같아.”
  • 현재 업계에 대한 사명감을 30년 가까이 유지하고 있냐는 질문에.. “나는 특별히 업계에 대한, 헬스케어를 통해 전 인류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 보다는 내가 이 기술을 전 세계 그 누구보다 잘 활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 “본인의 사명감이나 비전에 대한 답은 그 누구도 답을 내려줄 수 없어. 본인을 정말 깊게 들여다 보고, 답을 찾아가야 하는거야. 나도 답을 줄 수 없어.”

내가 이렇게 잘 하고 있어요. 라는 인정을 받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걸 그렇게 쉽게 내어줄 분도 아니지. 내가 하고 있는 고민에 대한 답을 얻으러 간 것도 아니었다. 단지 이 분의 여전히 초롱초롱하고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보고 싶었고,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여전히 끊지 못하신 것으로 추정되는 담배 향기가 배인 방의 분위기는 덤으로. 그 모든 것들이 위안이 되는 하루다.

댓글 남기기